거동 불편한 이웃 청소 돕고 자활근로자 일자리 얻고 ‘1석2조’
깔끄미사업단은 지난 4월29일 경기도의회 대회실에서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깔끄미 사업은 자활사업 근로자에게 새로운 경기도형 사회적 일자리 사업모델을 통한 전문인력 양상 및 일자리 창출, 그리고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내 지역자활센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자활근로자에게 한시적 일자리가 아닌 환경전문 숙련기술자로 양성해 취ㆍ창업에 기여할 수 있는 도의 대표 사회적일자리로 브랜드화해 나갈 방침이다.
‘깔끄미 사업단’은 기초수급자 중 활동능력이 미약한 중증장애인, 만성질환 가구 등 사회적 취약 가정을 방문해 실내 홈 클리닝, 소독, 방역, 정리정돈 등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단은 민간 청소분야 숙련 기술자를 멘토로, 자활근로자 3~4명을 멘티로 팀을 구성해 도제형식으로 활동하며 25개 자활기업 및 사업단으로 123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깔끄미 사업단은 올해 도내 23개 시·군에서 취약계층 1천816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30% 이상이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150가구의 깔끄미사업을 진행했으며 수원 137가구, 광명과 부천, 용인, 의정부, 파주, 포천은 각각 100가구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다.
주거환경 정리가 힘든 중증장애인과 만성질환자들은 청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업단 구성원은 현장 전문가와 함께 실습을 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이모씨는 “몸이 불편해 청소를 할 수도 없고 집안이 지저분해 마음도 우울했었다”며 “깔끄미 사업단이 와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주고 정리정돈, 소독까지 해줘 마치 새집에서 사는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사업단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들은 민간 기술자 멘토로부터 6개월에서 1년 동안 도제 형식의 현장실습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이후에는 주거환경개선 분야에 전문 기술자로 거듭날 수 있다.
멘티 강모씨는 “일반인이 보면 별거 아닌 일로 보이겠지만 청소 분야에도 전문가들이 있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약품과 도구 사용 등의 교육을 받으면서 소외계층도 도와줄 수 있어 보람된다”며 “앞으로 전문업체에 취업이나 사업단 창업을 통한 자활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멘토 권용옥씨는 “멘티가 발전하고 변화돼 교육 이후 자활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모습을 보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보람된다”며 “‘깔끄미 사업단’이 시범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사업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윤구 도 사회적일자리과장은 “한시적 일자리가 아닌 환경전문분야 숙련기술자로 발전시켜 취ㆍ창업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힘은 ‘깔끄미 사업’처럼 작지만 따뜻한 마음과 헌신적인 봉사에서 시작된다. 깔끄미 사업이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인터뷰 이희석 경기광역자활센터장
“자활근로자 기술향상·취업 촉진… 홈클린서비스로 확대”
-깔끄미 사업 이외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무엇이고 성과는.
시ㆍ군의 지역자활센터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활근로사업 아이템 개발해 보급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신규자활사업아이템 총 8개를 개발하고 4개의 아이템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했다.
거점택배사업, 유모차세척사업, 커피점토공장설립, 야채가게프렌차이징사업 등 4개 아이템 사업화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사업의 확대와 안정화를 위해 지원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대표자활상품 개발을 위한 품질향상 지원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자활생산품중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판매를 촉진할수 있도록 디자인개선과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기도 대표자활상품으로 편백내음(편백아이템), 황후의뜰 (청국장 및 장류)개발, 카카오 쇼핑몰에 입점해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편백내음은 카카오쇼핑몰에서 1차 납품분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나.
자활사업의 법적 토대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편에 따라 지역자활센터들이 자활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활사업 참여주민의 역량변화와 인원감소로 자활사업의 영역을 다변화 해야하는 과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광역단위에서의 정책적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경제기본법제정에 대한 논의가 올해 하반기에 국회에서 재부상하고 있으며 내년 대선을 대비해 자활사업정책과 관련된 대선후보공약들을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자활사업의 추진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
경기광역자활센터 전직원과 함께 올해 사업평가와 비전수립 작업을 진행했다. 내년 핵심과제는 자활정세 변화에 다른 현장의 의제개발이다. 또 자활기업과 자활근로사업단이 공공시장과 일반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자활현장조사 및 아이템개발을 통해 사업의 규모화와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경기도내 자활기업과 33개 지역자활센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변화하는 자활환경속에서 자활기업과 지역자활센터가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경기광역자활센터가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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