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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 '감방 청문회'서 입 연 정호성 전 비서관 "세월호 당일, 관저 있었다"

승인 2016-12-27 11:35
이지현 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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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26일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진행한 현장 청문회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여러 증언에 이목이 쏠렸다.
▲ 사진=연합뉴스, '감방 청문회'서 입 연 정호성 전 비서관
▲ 사진=연합뉴스, '감방 청문회'서 입 연 정호성 전 비서관 "세월호 당일, 관저 있었다"

3시간여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함께 나온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평소 ‘관저 생활’, 특히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당시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 대통령을 아주 잘 모시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최씨에 사전에 인편으로 청와대의 각종 정책 자료나 인사안, 연설문 등을 보내줬고 이를 다시 인편으로 받아봤으며, 이메일을 이용한 적도 있다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앞뒤로는 박 대통령 일정이 빽빽했는데 유독 그날만 일정이 비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날 관저에 머물렀던 박 대통령은 매우 피곤해했다고 그는 기억하며 “세월호 당일날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평상시대로 근무하면서 서면이나 전화로 보고 받고 전화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는 일정이 있는 날엔 오전에 와서 머리를 하는데, 그날은 밖에 나갈 것 같아 콜을 해 머리를 했고, 그 외 다른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오후 2시가 지나 2시 말미에 사태가 심각해진 걸 깨닫고 관저로 가서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인터폰으로 대화했는지 직접 만났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미용사를 부른 건 구조본으로 갈 것이 예정됐기 때문이라며 처음에는 본인이 불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지시를 받고 부른 것으로 기억한다고 번복했다.

당시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에 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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