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 참여 없이 민간사업으로만 추진… 난항 불가피
과천 뉴스테이 지구에 들어서는 과천 화훼종합센터 건립사업이 관(官) 참여 없이 민간사업으로만 추진될 예정이어서 또다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사업성이 떠어져 민간 건설업체 참여가 어려운데다, 사업 주체인 화훼 농민들이 4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7일 과천시와 화훼 농민 등에 따르면 시는 과천 화훼종합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부지 20여만㎡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뉴스테이 사업이 발표되면서 면적도 5만여㎡로 축소되고, 위치와 사업방식 등도 변경됐다. 뉴스테이 사업은 LH가 토지조성사업과 토지만 분양하는 개발방식이어서 민간업체가 화훼종합센터 부지를 분양받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
화훼 농민들은 이 같은 현실을 고려, 정부와 시 등에 사업 참여를 요구해 왔지만, 시는 민간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민ㆍ관 공동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없어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과천 화훼종합센터는 지난 2012년 1월 삼성물산과 윤 캐피탈 등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참여를 포기, 표류해 오다 뉴스테이 개발로 다시 추진되고 있으나, 정부와 시가 사업 참여가 어려워 또다시 장기 표류될 위기에 처해 있다.
임길종 뉴스테이 주민 대책위원장은 “뉴스테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부와 LH가 화훼종합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방안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훼종합센터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 LH, 화훼 농민 등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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