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수도권매립지관리公 운영이사, ‘서예미술공모대전’ 특선

“작은 재주지만… 도움 필요한 곳에 재능 나누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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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수양 차원에서 시작한 서예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글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김성수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 운영이사(58)가 최근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에서 진행한 ‘제30회 대한민국 서예미술 공모대전’에 처음으로 작품을 출품, ‘특선’을 수상했다. 

김 이사가 출품한 작품은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항상 곡조를 읊고 있고 매화는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잃지 않으며 달은 세월이 흘러도 그 본질을 유지하고 버드나무는 백번이 꺾여도 새가지가 돋아나듯 근본과 원칙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글이다.

 

김 이사는 어릴적부터 필체에 대해서는 따로 배운적도 없지만, 인정을 받아왔다. 이미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학급 문예부장을 맡아왔고, 군복무 시절에는 부대 앞에 세워지는 ‘출입금지, 일단정지’ 등의 푯말 글씨를 혼자 다 채워넣기도 했다. 

특히 인천시청에 근무할 때는 ‘필경사’ 업무를 대신하기도 하는 등 본인 스스로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수려한 필체를 인정받아 왔다. 김 이사는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글씨를 잘 써온 것 같다”며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주위의 권유로 처음으로 출품했는데 상을 타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간 김 이사의 수려한 필체에 반해 이곳저곳에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이 와도 한사코 겸손해 하면서 거절하던 그였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글솜씨를 십분 활용, 사훈을 써서 내거는 등 직장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 기쁨을 나눌 계획이다.

김 이사는 “수상작도 없는 내가 어디에 글을 써준다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생각해 요청을 거절해 왔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조금씩 지속적으로 수련, 작은 재주지만 회사는 물론 사회에 공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성수 SL공사 운영이사가 처음으로 출품, 특전을 수상한 작품 모습
▲ 김성수 SL공사 운영이사가 처음으로 출품, 특전을 수상한 작품 모습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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