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계란대란’에 제한적 유통 허용

농식품부, 오늘 하루동안 반출… 수급불안 해소 역부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반출이 전면 금지됐던 계란이 시중에 다시 풀린다. 그러나 방역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하루 동안만 제한적으로 이뤄져 계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8일 하루 동안 보호지역(AI 발생농가 반경 3㎞ 내)에서 산란계 농장의 식용 계란 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AI 발생지 반경 3㎞ 이내 산란계 농가 가운데 식용계란 훈증 소독 조치 및 전용도로·차량 지정 등 방역 조건을 준수하겠다는 반출계획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반출을 허용한다. 

이날 하루 동안 반출이 허용된 이후에는 다시 전국 방역대 내 계란 반출이 일주일간 금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AI가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 피해가 집중된 상황이어서 계란 부족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도의 경우 AI 발생 반경 3㎞ 내 방역대는 22곳이고 전국적으로는 35곳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AI 위기를 틈타 가격을 필요 이상으로 올리는 ‘얌체’ 유통 및 제빵업체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계란수요량의 20% 정도가 가공품 등 업체 수요인데, 계란이 부족하다고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어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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