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시는 ‘발만 동동’

인천지역 주요 현안사업 중 하나인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추진여부가 결국 해를 넘겨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자꾸 늦어지고 있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결정만 기다리는 처지에 놓여 사업 추진에 점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주민들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목표로 서구 석남동 석남역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간 10.6㎞를 잇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오랫동안 경제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여부 결정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국회의원(서구갑) 등 유력 정치인들의 공약사업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됐지만 낮은 경제성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시가 정부와 KDI 등 관계기관들과 가진 1차 점검회의 당시 경제성(B/C)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시는 자체적인 분석자료와 정부기관의 향후 통행량 분석 등의 추가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제출 후 5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이렇다보니 7호선 연장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내년 국비확보도 결국은 무산됐다.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KDI 예타 결과에 따라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예산 반영을 할 수 있다는 부대의견을 전달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번달 초 법정 예산시한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국비확보가 자연스럽게 무산돼 정상적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확정되더라도 내년에는 기본계획 수립이 예정돼 있어 기본설계비용의 국비 확보가 무산됐다고 해서 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가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다보니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알기는 힘들다.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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