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안전담당 교사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아이들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지도하는 이가 있다. 화성에 있는 공립 영천유치원 안전부장을 맡은 신수미 교사(37)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 교사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에서 선정한 재난예방교육 우수교직원에 뽑혀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 교사는 지난해 3월 영천유치원 개원과 동시에 유치원 교사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은 만 4세 아이들로 이뤄진 꽃잎 5반 담임을 맡고 있다. 유치원 교사를 시작하자마자 신 교사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안전부장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보살피는 건 기본이고 각종 공문처리와 교육계획 등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벅찬데도 신 교사는 흔쾌히 이를 맡겠다고 나섰다.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유치원에 현장실습을 갔는데 인사를 하다 벽 모서리에 이마를 찧어 크게 다친 아이를 보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때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유치원 교사가 된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들의 안전교육부터 철저히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회가 왔으니 오히려 반가웠다”고 웃음 지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은 화재나 지진 등에 대비한 비상대피훈련도 하면서 실제상황에 아이들이 침착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교육감 표창까지 받게 돼 아주 기쁘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다”는 신 교사는 “유치원도 재난예방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지금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고 생활 속 안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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