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동부경찰서는 수도권 일대를 돌며 감시가 소홀한 이삿집만 노려 수억대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상습절도)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들어가 휴대폰과 현금, 핸드백 등 3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등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34차례에 걸쳐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돌며 가스검침원 등으로 위장,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등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헬멧 8개를 번갈아 쓰거나, 오토바이 번호판을 수시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삿날은 분주하기 때문에 귀중품 등 관리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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