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대한민국출산지도' 가임여성인구 표기에 여성들 '부글부글'…"애 낳는 기계냐"

행정자치부가 ‘전국 243개 지자체의 출산 통계와 출산지원 서비스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개한 대한민국출산지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성과 네티즌들은 “여성을 애 낳는 기계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 행자부 대한민국출산지도 홈페이지 캡처, 가임여성인구 표기에 여성들 '부글부글'…
▲ 행자부 대한민국출산지도 홈페이지 캡처, 가임여성인구 표기에 여성들 '부글부글'…"애 낳는 기계냐"

지난 28일 행정자치부는 “243개 모든 지자체의 출산통계와 출산지원 서비스를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출산지도(birth.korea.go.kr)’를 구축·완료하고 29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당 홈페이지는 ‘출산지도 소개’, ‘출산지도’, ‘통계로 본 임신출산’ 등이 적힌 화면이 나오며, 지역별 출산율·평균 초혼연령 등 결혼·임신·출산 관련 통계와 지역별 출산 지원 제도 등을 볼 수 있다.

문제가 된 것은 각 지자체를 클릭하면, 해당 지자체에 가임 여성이 얼마나 거주하는지 1명 단위로까지 공개되는 ‘가임기여성인구수’를 표기한 지도다.

행정자치부 공식 페이스북에는 “가임기 여성을 지도에 표시해서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가”, “저출생의 원인이 여성인가. 이 지도의 의도는 무엇인가”, “가임기 여성 수 통계가 분명 필요하겠지만, 순위까지 매겨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이느냐” 등의 항의 댓글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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