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과학기술사업에 745억 투자

市 “미래 먹거리 발굴·신성장 동력 확보”
올해 보다 155억 줄어 중점사업 제외 우려

인천시가 과학 선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관련 기술사업에 74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13년 수립한 ‘인천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과 지역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취지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과학기술에 의한 창조적 지역혁신 실현’을 위해 5개년 계획으로 ‘인천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수립, 매년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계획을 시행해왔다.

 

시는 내년도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와 함께 과학기술 관련 부서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최근 인천과학기술진흥협의회(과학진흥협)의 의결을 통해 내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지자체 과학기술 혁신체계 구축 및 고도화 사업 11건에 153억원, 인천 전략산업 연관 과학기술 투자 활성화 사업 12건에 261억원, 지역 제조업 신성장 동력 확보 및 혁신 기반 구축사업 16건에 331억원 등 39건의 사업에 모두 745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시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투자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수행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담기관과 과학진흥협의 기능 활성화를 추진하고, 인천 8대 전략산업 육성과 관련된 산업체, 연구기관, 관내 대학 등과 과학기술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이처럼 시가 내년 기술사업 투자지침을 마련했지만 사실상 시의 중점사업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 투자액인 745억원이 올해보다 17%(155억원) 줄어든 액수여서, 사실상 재정 위기를 겪는 시가 과학기술사업을 긴축재정 대상으로 편성한 셈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로봇산업육성사업의 예산이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10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송도국제도시에 지정된 인천산업기술단지 조성 사업비는 전액 삭감되는 등 사업 축소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시가 관광·문화예술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늘어난 금액을 책정하는 등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쉽게 나지 않은 기술사업 투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과학기술사업 투자로부터 후순위로 밀리는 등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은 인천의 미래먹거리산업 발굴을 위한 기초 분야인 만큼 계속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