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 폭로 “최태민 본가에 1조 상당 재산”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

▲ 29일 최순실 일가의 재산자료 제출을 위해 특검을 방문한 최순실씨 이복오빠 최재석씨(사진_연합뉴스)
▲ 29일 최순실 일가의 재산자료 제출을 위해 특검을 방문한 최순실씨 이복오빠 최재석씨(사진_연합뉴스)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씨(63)가 “1990년대 당시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 (최태민의) 역삼동 본가에 있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최순실의 이복오빠인 최재석의 증언에 따르면 1990년대 당시 조 단위의 동산 재산이 역삼동 본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가에 4평 가까이 되는 금고가 있고 그 안에는 금괴와 현금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의 재산은 300억 원 정도다. 최태민은 동산 위주로 최순실에게 재산을 물려줬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구국봉사단 총재를 지낸 고(故) 최태민 씨의 아들로,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특검팀에 나가 부친 사망 이전의 재산 상황과 차명관리 실태 등을 소상하게 설명해 국고에 환수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최 씨는 부친의 타살 의혹도 제기하고 이에 관한 특검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9일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이복오빠 최재석씨와 접촉해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아버지 최태민씨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겠다며 29일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찾은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씨(사진_연합뉴스)
▲아버지 최태민씨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겠다며 29일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찾은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씨(사진_연합뉴스)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설이 나도는 최태민(1994년 사망)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부정축재 환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최태민씨의 아들 중 한 명이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접촉하러 특검에 왔다”고 밝혔다.

최재석씨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그는 이날 일가의 차명재산 실태 등에 관한 자료를 가져와 특검팀에 제출하고 관련 정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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