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야간 등반이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 연합뉴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내년 1월 1일 새벽 0시부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코스에 한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이 안전을 위해 미리 탐방로에 안전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다.
31일에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동능 정상 통제소에 직원을 증원, 배치해 탐방객의 안전 산행을 유도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제주소방서 직원 6명과 전문산악인으로 구성된 제주산악안전대 소속 자원봉사자를 정상 등지에 배치한다.
탐방객에게는 5인 1조로 그룹을 지어 등반하고,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스틱, 장갑, 모자 등 방한 장비와 손전등 등도 잘 갖춰 스스로 안전사고에 예방하라고 주문했다.
당일 기상이 악화해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전면 통제한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진달래밭과 삼각봉까지만 등반이 허용하고 정상부 등반은 통제한다.
다른 탐방로는 기존 입산 시간인 오전 6시 이전 입산을 철저히 단속한다.
올해 첫날 성판악 코스 탐방객은 5천630명이다. 관음사 코스는 낙석사고 방지를 공사 때문에 통제됐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동능 정상에서는 수많은 오름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탐방객 스스로 안전 산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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