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친박 핵심, “1월 6일까지 탈당하라”…서청원ㆍ최경환·이정현 겨냥

인명진 친박 핵심, “1월 6일까지 탈당하라”…서청원ㆍ최경환·이정현 겨냥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_연합뉴스)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_연합뉴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소위 친박(親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을 사실상 인적청산 대상자로 지목하고 내년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지고 국정이 어려워진 게 당의 정책이 잘못 돼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결국 사람의 문제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당은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3대 인적청산’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직책이나 당에서 대표를 포함한 책임 있는 자리에 재직하며 특권을 누렸던 인사 ▲총선에서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당의 분열을 조장했던 인사 ▲호가호위하며 상식에 어긋나는 언사를 보였던 인사를 꼽았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 이정현 전 대표, 조원진 이장우 전 최고위원, 막말 파동에 휩싸였던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사진_연합뉴스)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핵심에 최후통첩을 했다.(사진_연합뉴스)

이에 대해 당장 친박계 인사들은 “당을 깨자는 것이냐”며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새누리당이 다시 한번 인적 청산을 놓고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애당심과 애국심이 필요한 때”라면서 “탈당 결정 시기는 오래갈 수 없으며 오는 1월 6일까지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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