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현장] 국제융합기술 심포지엄

新가치 창출 ‘4차 산업혁명’ 선도위해 ‘융합과학형 인재’ 육성 역량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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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국제융합기술심포지엄’이 열린 11월25일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융합과학기술 연구 및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합 과학기술 연구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국제융합기술심포지엄(ConTech 2016)’이 11월25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융합을 위한 교육, 그리고 협력’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서울대가 주최하고, 융기원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공동 주관, 경기도, 포스텍, 융합연구정책센터, 경기일보 등이 후원해 진행됐다.  

 

지난 10여 년간의 융합과학기술의 성과를 점검하고, 4차산업 혁명의 변화를 선도하면서 이에 적응할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방향을 모으고자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융합과학 기술 관련 기관의 기관장과 대학교수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래 융합과학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융합형 인재 육성 등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은 김도연 포항대 총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은 김도연 포항대 총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적 인재양성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만큼 4차산업 혁명 선도를 위한 융합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자”고 말했다. 

 

남경순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융합과학기술이 중요한 만큼, 우리의 과학기술이 세계적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료헤이 칸자키(Ryohei Kanzaki) 동경대 선단과학기술연구센터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국내 융합 과학기술 관련 대학의 기관장이 발표자로 나서 각 대학의 융합 교육에 대해 발표한 이후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의 사회로 ‘4차산업 혁명을 위한 융합기술 교육과 연구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또 ‘차세대 융합기술의 소개와 효과적인 추진방안’, ‘차세대 융합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전략 및 성과’를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융합은 수행자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배려하며, 토론하는 게 바탕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대학의 학과 간 장벽이 매우 높은데 제도적으로 허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가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김상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원장,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이관영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미래전략 대학원 원장, 한건희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원장(가나다 순).
▲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김상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원장,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이관영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원장, 한건희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원장(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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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道 ‘4차산업’ 경제비중 늘리려면 과학기술 투자 중요성 인식

Q. 제조업 강국의 지위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이 4차산업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경쟁력은.
A.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4차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는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발휘해 기존에 없던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MIT는 졸업생들이 세상에 없던 직업을 얼마나 많이 생산해냈는지를 통계 내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대기업 취직자 수, 고시 합격자 등만 통계를 만들고 있다. 선진국 문턱을 넘으려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를 넘어 퍼스트 무버(선두주자)가 돼야 한다. 

 

Q. 지역경제에서 4차산업의 비중을 늘리려면 지자체의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가.
A. 지방 정부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경기도는 과학기술을 먹을거리나 애로사항으로 보고 있다. 지방정부가 미래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과거 1차 산업혁명은 방적 산업이 발달한 영국의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2차 산업혁명은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미국의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대량생산이 시작됐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의 중심이었던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났다. 산업혁명은 산업이 밀집한 지방도시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_정자연·유선엽기자  사진_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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