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가금류 3천만 마리 넘었다

의심신고는 하루평균 1건으로 줄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3천만 마리를 넘어선 3일 오후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 주변 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3천만 마리를 넘어선 3일 오후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 주변 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3천만 마리를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0시까지 살처분된 가금류 수를 집계한 결과 닭 2천582만 마리, 오리 233만 마리, 메추리 등 218만 마리 등 총 3천3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발생 48일만에 3천만 마리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가운데 닭(2천582만 마리)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닭의 경우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전체 사육 규모 대비 32.1%가 살처분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역시 48.3%가 도살됐다.

 

다만, 지난 일주일간 신규 의심 신고가 일주일간 2건을 넘지 않으며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충남 서산에 있는 소규모 토종닭 농가에서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서산 지역의 경우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이지만, 닭 사육 규모가 10여 마리에 머물렀다.

 

같은 날 충남 천안에 있는 메추리 농가는 출하 전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I 양성판정이 나왔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라 농장에서 직접 의심 신고를 한 것이 아닌 예찰 및 방역대 내에서 발견된 AI 감염 농가는 의심 신고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식 집계된 의심 신고 건수는 지난달 27일 1건, 28일 0건, 29일 1건, 30일 2건, 31일 1건, 1일 2건, 2일 1건 등으로 일주일간 하루 2건을 넘기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전국적으로 1.1건에 그친 것이다.

 

예찰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새로 검출된 농장까지 포함하더라도 하루 3건을 넘기지 않고 있다.

 

야생조류의 AI 확진 건수도 사흘 연속 추가 발견되지 않아 33건(H5N6형 32건, H5N8형 1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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