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보정당’각인 vs 국민의당 ‘호남 민심’잡기, 야권 표심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조기대선을 겨냥,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일 파주 소재 제1포병여단을 방문, ‘안보 정당’ 이미지 전달에 주력했다.

 

추 대표의 이번 부대 방문은 최근 유승민 의원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날 개혁보수신당(가칭)이 파주의 1사단 수색대를 방문하는 등 연이은 보수진영의 ‘안보 정당’ 행보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지난 7년은 노크 귀순이나 목함 지뢰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총체적 안보 무능을 드러냈다”면서 “반면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굳건히 지켜냈고 참여정부 5년 동안에는 북한과 충돌조차 없었다. 국방개혁을 법제화했고 자주국방 예산도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일선 군부대 방문은 취임 직후인 지난 9월 김포의 애기봉 관측소(OP)를 찾은 이후로 4개월여만이다….

 

최근 호남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호남을 방문, 옅어진 호남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주승용 원내대표는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여수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각각 참석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나서 ‘국민의당 2017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호남 민심 ‘텃밭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권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석권해 호남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호남에서의 정당지지율과 함께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율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송우일ㆍ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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