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탈당 대열 합류 시기에 관심
원, 4050클럽 등 모임 결속 다져
정, 개혁보수신당 창당 바쁜 일정
한때 새누리당 한배를 탔던 세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세 갈래 행보를 보이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 솔솔한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심 부의장은 ‘몸은 새누리당, 마음은 개혁보수신당’의 모습으로, 언제 탈당 대열에 합류할 지가 관심이다.
비박(비 박근혜)계인 심 부의장은 지난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염원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성원했는데 막상 기표용지에 ‘가’를 쓰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정파와 여야를 떠나 민생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일해나가겠다”고 밝혀, 탈당 시기는 정치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29명 집단탈당으로 당의 분위기가 크게 침체되자 이틀 뒤인 29일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회를 가지며 분위기 추스르기에 힘썼다.
40대·50대 의원들이 주축이 돼 당의 혁신을 이끌고, ‘참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며 범 보수세력을 통합해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는 것이 원 의원의 4050클럽 창립 취지다.
그는 앞서 미래 먹을거리 산업 창출과 제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알파포럼(국가미래전략포럼)과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인 ‘핵포럼’을 잇따라 구성하는 등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정 위원장은 창당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설 연휴 전인 오는 24일 창당을 위해 중앙당과 시·도당 조직, 정강정책, 조기 대선 준비 등에서 새누리당과 차별화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정 위원장은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빅텐트를 칠 것”이라며 “개혁보수신당 내에도 이미 3~4분의 훌륭한 대권주자들이 있고,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관련, “적극적으로 모실 생각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추가 새누리당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의원들뿐만 아니라 단체장들, 지방의원들, 일반 당원들까지 곳곳에서 단계적으로 탈당 러시가 이뤄지면서 아마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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