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유라 친구 아빠 회사' KD코퍼레이션 지원 정황…'뇌물죄' 성립될까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아버지 회사에 사업상 이득이 되도록 지원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또 다른 ‘뇌물죄’ 수사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 사진=연합뉴스, 朴대통령, '정유라 친구 아빠 회사' KD코퍼레이션 지원 정황…'뇌물죄' 성립될까
▲ 사진=연합뉴스, 朴대통령, '정유라 친구 아빠 회사' KD코퍼레이션 지원 정황…'뇌물죄' 성립될까

앞서 검찰 수사 결과 최씨는 2013∼2014년 흡착제 업체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정씨 친구 아빠)로부터 대기업에 납품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회사 소개 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자료를 받은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현대자동차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결국 10억원이 넘는 납품이 이뤄졌다.

최씨는 그 대가로 이씨에게서 5천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KD코퍼레이션은 2013년 동남아시아 순방이나 지난해 5월 프랑스 순방에도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회사가 정부의 지원을 발판삼아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과의 거래를 모색했고, 네덜란드 방문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최씨가 로열더치셸에 대한 ‘납품 민원’을 박 대통령에 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4월에는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동행하며 코트라가 주최한 수출 상담회에 참가해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에 납품을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주장도 제기돼 박 대통령이 친분으로 ‘40여년 지인’이 챙긴 사업에 도움을 주려던 것을 넘어서 대가성 여부가 주목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