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건 발생후 추가 의심신고 없어
지평면·양평읍 등 4개 읍·면 해제
양주 이어 김포·광주도 ‘소강국면’
최초 발생 50여 일 만에 경기도내 가금류 4마리 중 1마리를 살처분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다소 진정세에 돌입한 양상이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양평군의 발생농가 주변에 내려졌던 이동제한조치 명령이 해제된다. 또 양주시에 이어 김포ㆍ광주시도 20여일 가깝게 잠잠한 상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양평군 지평면, 양평읍, 용문면, 개군면 등 4개 읍·면의 이동제한 조치를 5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군에서는 지난달 3일 지평면에 위치한 한 오리 농가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 4천500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로 인해 해당 농가 반경 10㎞ 내 28개 농가에 대해 가금류 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그러나 단 한 건의 AI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추가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반경 3∼10㎞ 내 분포한 25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 해제 조건이 갖춰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AI방역실시요령’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30일 동안 AI 이상 징후가 없을 경우 최종 임상관찰을 거쳐 이동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양평군은 지난 3일 16개 농가, 이날 9개 농가에 대해 최종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최종 해제 결정을 내렸다.
AI 발생농가를 포함해 반경 3㎞ 내 관리보호지역 농가는 51일간 AI 징후가 없어야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이에 나머지 3개 농가는 추후 이동제한조치 해제가 결정될 예정이다.
양평군 뿐 아니라 양주시의 경우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추가로 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양주시는 포천시 등 인근 축산지역에서 AI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포시와 광주시 또한 최초 발생한 후 20여일 가깝게 AI 추가 확진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이동제한 해제가 내려진 것은 양평이 처음”이라며 “전날 AI 확진이 없었고 추가 매몰도 없어 AI가 진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20일 양주시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하고 나서 현재까지 11개 시·군 159개 농가에서 1천404만1천 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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