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움직이는 핵심 오늘까지 공모
경기도 기획담당관·인사과장 등 승진에 유리한 고지 ‘관심집중’
경기도 조직 내 기획담당관, 인사과장, 감사총괄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관리담당관 등 이른바 ‘서기관급 빅5 직위’ 공모에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직위는 사실상 도정을 움직이는 핵심 요직일 뿐 아니라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위치여서 한치 양보 없는 자리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위해 이날부터 5일까지 이들 서기관급 간부 직위 5개에 대한 공개 모집을 한다. 지원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단 한 명에 불과해 대학입시 눈치 경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최근 3년 이내에 징계를 받지 않은 경기도 소속 서기관이면 행정직ㆍ기술직 구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행정관리담당관은 행정직만 지원할 수 있다.
도는 5일 오후 6시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부지사와 실ㆍ국장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면접을 실시, 적임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기관에 대한 공모는 지난 2015년 남경필 경기지사가 인사혁신 방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당시 남 지사는 예산담당관과 인사과장, 감사총괄담당관, 총무과장, 기획담당관 등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직위 간부 5명을 공개 모집해 특혜시비를 없애고 투명한 인사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북부청까지 공모 대상이 확대, 사상 처음으로 북부청 주요 서기관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모대상 7개 서기관 직위 중 예산담당관과 총무과장을 제외한 5개 직위에 대해 한꺼번에 공모가 진행되면서 도 공직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실시된 기획담당관과 감사총괄담당관, 총무과장 공모에서는 총무과장이 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감사총괄담당관은 2대1, 기획담당관은 1명만 지원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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