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에 "당 떠나주길…내일 회견서 거취 밝히라"

당 분열 이유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계획…"나는 당에 남을 것"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맞지 않는 옷…이제라도 명예롭게 黨 떠나주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7일 친박계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제라도 명예를 유지하며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맞지 않는 옷이며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하고 "내일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서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방식에 대해 "우리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을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이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안에 응해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에 남을) 생각으로 오늘 여러분을 만나 뵌 것"이라고 답했다. 

   

50여 명의 소속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백지위임'한 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수치스럽고 치욕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식 통치방식'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 의원은 "보수와 당원들께 부탁드린다"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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