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만취해 주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경찰 순찰차를 파손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28)씨가 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김씨는 심문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이른 1시 35분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했다.
김씨는 만취난동을 부린 경위와 피해자 합의 과정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너무나 죄송하다"라고만 짧게 말하고 고개를 숙인 채 형사법정 출입구로 들어섰다.
경찰은 특수 폭행·공용물건 손상·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들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저항하며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손상했다.
정유라와 같은 승마선수 출신인 김씨는 2010년에도 만취해 용산구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영장실질심사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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