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외톨이된 완도 섬마을 이장, 주민들과 갈라진 두가지 사건

▲ KBS2 ‘제보자들’ 전남 완도군 남단 40여km 떨어진 작은 외딴섬 이장님 외톨이 된 사연
▲ KBS2 ‘제보자들’ 전남 완도군 남단 40여km 떨어진 작은 외딴섬 이장님 외톨이 된 사연
지난 9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전남 완도군 남단 40여km 떨어진 작은 외딴섬 이장님이 외톨이가 된 사연이 소개됐다.

이 섬에서 성장해 완도에서 살던 70대 이정섭(가명) 씨는 12년전 여생을 보내기 위해 이 섬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시 시작한 섬생활은 녹록치 않았고, 결국 주민들과의 송사가 진행중이었다.

현재 40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은 대부분 친척 관계 아니면 사돈관계로 맺어져 있다.

이정섭 씨는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어촌계에서 쫓겨났고 번번한 소득원이 사라져 민박집으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씨의 고소 고발로 주민 3분의 1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과거 이 씨 부부는 이웃들과 잘 지냈는데 어느날 갑자기 싸늘해 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주민권 박탈위기에 놓여있다.

이 씨는 이장으로서 본문에 충실했을 뿐인데, 마을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정섭 씨 부부와 마을 사람들간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마을 주민들은 이 씨가 민원을 넣어 여객선을 통해 가스 싣고 오는걸 막히게 한 것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검사나 판사가 생각할 때는 불법을 고발했다는 이 씨의 생각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섬마을에서는 불법 부정이 없으면 못산다”며, “협박을 한다든가 법으로 고소를 한다할 때는 이장 직위에서 제명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몇 해전 마을 앞 방파제를 쌓으면서 불법으로 쓰레기를 매립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피해를 입은 이 섬마을에 보상금이 전달됐다.
주민들은 당시 이장던 이 씨가 주민들은 보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고, 이 씨는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이제 화해를 하지 않으면 섬이 두동강이 날 수도 있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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