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硏, 2017 연구과제 발표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지역의 성평등지수 측정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중 경기도는 16개 시도 중 성평등 ‘중하위’수준(안전 12위경제활동 11위가족 및복지 각 8위보건 7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표의 이면엔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가족의 행복과 복지에 대한 요구를 충족해야한다는 니즈가 있다.
이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올해 ‘소통하고 체감하는 여성가족정책을 연구한다’는 기치 아래 △미래세대의 삶의 질과 성평등 수준 제고 △여성 및 가족의 안전과 건강 수준 향상 △도민의 일가정생활 양립 지원 등 3개의 나뭇가지를 엮어 울타리를 엮을 계획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여성여성일자리가족보육아동청소년다문화 등 2017년 여성과 가족의 행복도를 높이는 연구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미래세대의 삶의 질과 성평등
경기도 청년들은 오늘도 수저 계급 논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특히 ‘정유라’로 대변되는 엄친딸·재벌자녀의 도를 넘는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유리장벽을 기어오르는 데 지칠대로 지친 청년들의 희망창구는 열정페이뿐인가?
그렇지 않다고 경가연은 설명한다. 경기도 대학생의 성평등 의식을 제고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경기도 청년취업의 성차별 실태를 비롯하여 경기도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및 청소년 삶의 질 지표 개발 등 연구를 통해 청년세대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희망과 정책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여름·겨울 방학기간 등을 이용 상시로 ‘차세대 젠더리더 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육을 통한 젠더리더를 육성을 골자로 성평등사업부와 젠더거버넌스센터에서는 도내 대학과 손잡고 청년 성평등 아카데미 운영 및 2030 청년 서포터즈 운영을 진행한다.
■ 여성과 가족의 안전과 건강수준 향상
가정폭력은 비극의 시작이자 출발. 이를 막기 위해 가정폭력의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를 위한 전담 상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재범 방지 대책으로서 회복적 창구를 마련하는 연구 또한 올해 신생 과제다. 여기에 경기도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한 연구 외에 도민의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실태와 지원방안을 놓고 정책을 위한 장을 편다.
더불어 여성가족기관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성인지 교육의 기관평가 연계방안,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유형별 발전방안도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낼 연구다.
■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삶의 질 제고
아동학대는 지난해 우리사회를 멍들게 만든 병폐였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집에서 친부모에 의해 행해지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학대의 문제는 인간의 존엄을 해하는 악(惡). 이에 경가연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방안 △경기도 지역유형별 아동실태조사 지표개발 △경기도 청소년 삶의 질 지표 개발 △가출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효과 모니터링과 경기도 탈북 청소년 적응 실태 등 아동청소년 분야의 외연을 넓히고 디테일한 부분을 포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 경기표 공보육 추진
보육이슈는 열악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보육인에게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아이를 교육하는 부모 모두에게 난제다. 이에 경기도만의 보육을 담는 그릇으로 지난해 경기도가 연구원 내에 공보육시범사업추진단을 설치하고 운영한 결과, 작년 12월 따복경기어린이집 1호점이 용인시에, 1월 10일 하남시에 2호점이 잇달아 개소했다.
올해도 연구원은 공보육 확충을 위한 2차년도 시범사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공보육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운영지원과 확대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보육교사 승급제도 및 보수교육 개선방안, 영유아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보육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한옥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원장은 “올해 가족여성연구원의 과제들은 도정의 흐름과 여성가족분야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하면서도, 다양한 정책수요를 반영하고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라며 “도민과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한 연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연구 방향을 토론하기 위해 11일 오후 1시30분 연구원 내에서 ‘2016년 연구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지용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 및 소속의원, 경기도 및 시·군 정책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패널 및 참석자들은 이날 여성·일자리·가족·보육 등 분야별 10개 주요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권소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