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올보르서 종적 감춘 정유라 아들ㆍ유모 등 일행…차량, 개, 고양이 모두 사라져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씨의 19개월 된 아들과 유모, 정씨 조력자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이 현지에서 종적을 감췄다.
▲ 사진=연합뉴스, 덴마크 올보르서 종적 감춘 정유라 아들ㆍ유모 등 일행…차량, 개, 고양이 모두 사라져
▲ 사진=연합뉴스, 덴마크 올보르서 종적 감춘 정유라 아들ㆍ유모 등 일행…차량, 개, 고양이 모두 사라져

10일(현지시간) 정씨가 처음으로 발견된 주택에는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밴 차량이 사라졌고, 개와 고양이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집안에서 아무런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정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파트(social service department)가 나서서 이들을 모처(unclosed location)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모처라는 곳은 아마도 사회복지 담당 파트의 관할 아래 있는 보호시설 같은 장소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와 보모는 집에 머물다가 오후에 따로 떠난 것으로 전해져, 개와 고양이의 처리를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이들과 같은 거처에 있는지, 아니면 별도의 숙소를 마련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정씨 일행이 지내온 것으로 보이는 이 집에는 정씨가 체포, 구금된 이후에도 정씨의 아들과 유모, 정 씨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이 남아 있었다.

이들이 거처를 옮긴 것은 정씨가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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