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참석하라는 국방부 ‘최후통첩’… 화성·안산시 또 거부
수원 군(軍)공항 이전 관련 설명회 참석을 지속적으로 거부해온 화성시와 안산시가 국방부의 ‘최후통첩’(본보 1월 10일자 1면)에도 재차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국방부는 앞으로 추가적인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또다시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11일 국방부와 화성시,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시와 안산시에 공문을 보내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3차 설명회 참석 여부를 오는 13일까지 회신을 요구했다. 화성시와 안산시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국방부의 설명회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서면으로 자료를 통보하고 설명회를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성시와 안산시는 이번에도 설명회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 “늦어도 12일에는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설명회 참석 거부 의사를 국방부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 또한 “공문을 받은 뒤 이미 유선으로 설명회 참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가 설명회 참석을 끝내 거부하자 종전부지 지자체인 수원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방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설명회 절차가 끝난 만큼 군공항 이전 협의체 구성 등 법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국방부가 서면 자료를 통보함과 동시에 이전 협의를 위한 공문도 함께 보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공식적인 답변 일이 13일까지인 만큼 두 지자체의 답변이 오는 것을 보고 향후 추진 방향과 계획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