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고용한파’… 실업자 ‘100만 시대’

통계청 ‘2016년 연간 고용동향’
지난해 실업률 0.1%p↑ ‘3.7%’
청년층 10명중 1명 백수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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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도 30만 명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나빠졌다. 지난해 급격하게 나빠진 경기침체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623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느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말 전망된 29만 명보다는 많았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오히려 7만2천 명 줄어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 실업자는 101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 명 증가하면서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실업률은 0.1%p 상승한 3.7%였는데, 이 역시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실업률도 9.8%로 나타나 2015년(9.2%)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1년 만에 재차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6만9천 명으로 전년 대비 6만4천 명(0.4%) 증가했다. 재학·수강(-2.3%), 육아(-5.5%) 등에서 감소했지만 연로(5.7%), 가사(0.8%), 쉬었음(2.3%) 등에서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6천 명 늘어난 162만5천 명으로 2011년(160만 명) 이후 다시 160만 명을 넘어섰다. 구직단념자는 44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6천 명 감소했다. 

작년 전체 고용률은 0.1%p 상승한 60.4%로 2010년 58.7%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고용률도 전년보다 0.3%p 상승한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남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1%p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천61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9천 명 늘었다. 월간 취업자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 27만8천 명에서 11월 33만9천 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계속된 경기침체가 사상 첫 실업자 100만 명 돌파와 청년 실업률 최고치 경신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특히 청년층들의 취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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