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주전부리로 말벌과 애벌레를 즐겨 먹는 베테랑 산 사나이의 겨울나기

‘나는 자연인이다’에 주전부리로 말벌과 애벌레를 즐겨 먹는 자연인이 소개된다.
▲ MBN ‘나는 자연인이다’, 주전부리로 말벌과 애벌레를 즐겨 먹는 베테랑 산 사나이의 겨울나기
▲ MBN ‘나는 자연인이다’, 주전부리로 말벌과 애벌레를 즐겨 먹는 베테랑 산 사나이의 겨울나기

11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26회에는 베테랑 산 사나이의 겨울나기가 그려진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9년째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 이찬희씨(59)는 타인의 간섭도, 눈치 볼 필요도 없는 자유로운 산중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놀라운 생활방식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

밥상에는 배추밭이 통째로 올라온 듯하고, 주전부리로 즐겨 먹는 말벌과 애벌레, 겨울 주요 식량인 처마 밑 멧돼지 고기는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게다가 마당만 나갔다 하면 남자에게 좋은 ‘오자’가 지천이고 산행 후 계곡에서 즐기는 냉수 목욕은 건강에 으뜸이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았다. 학교 친구들은 그런 어머니를 둔 자연인을 놀리며 괴롭혔고, 매일 아침마다 학교에 가는 게 곤욕이었다.

자연스레 공부와도 담을 쌓기 시작한 그는 어린 나이에 타이어 공장과 일식집 그리고 택시 회사 등에서 일하며 부산과 청주 등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타지에서 일하던 형 두 명이 건설 현장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한 자연인은 슬픔에 겨워하는 늙은 부모를 멀리 떠나갈 수 없어 고향집 근처에 정착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살아생전 잘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밑천으로 삼아 산속에 터를 잡았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오랜 시간 쌓아 온 경험,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이곳에서 더 바랄 게 없다는 자연인의 행복한 인생이 펼쳐진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11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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