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책·개인 검증 필연”
이재명 “재벌개혁 의사 의문”
박원순 “대세 깨지기 위한것”
여야 대선 주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후속 주자들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모습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각각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에 대해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남 지사는 이날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반 전 총장과 관련,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은근히 자신감을 보였다.
남 지사는 이어 “(반 전 총장이) 당으로 와도 좋고,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어서 시작을 해도 좋고 예선이 됐든 준결승전이 됐든 멋지게 승부를 해서 거기서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는 그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거기에는 정책과 개인에 대한 모든 검증이 필연적으로 따라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누가 보수고 진보고 따지는 것 자체가 낡은 잣대이고, 우리 국민이 힘들어 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해법이 있느냐 없느냐, 중요한 정책 수도이전 하자는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이런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고 그런 편가름은 저는 건강한 편가름이라고 본다”며 “거기에 대한 답을 반 전 총장이 하나 하나 내놓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전 대표와 관련, “재벌개혁 말씀은 하는데 법인세 인상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면서 “법인에 대한 규제, 대재벌에 대한 규제로는 과도한 영업이익 축적, 사내유보금 축적이 문제인데 이걸 해결하려는 실질적인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이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 전 대표에 대해 ‘청산주체가 아니라 청산대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청산대상이라고 하는 건 좀 아니고, 경쟁대상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실제로 대세가 유지돼 지켜진 사례가 별로 없다”면서 “높지만 성장하고 있지 않은 나무를 넘으면 되지 않은가. 저는 성장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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