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한 달 전 국회 청문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특검에 출석해 화제다.
▲ 사진=연합뉴스, '정유라 입학 특혜 주도' 김경숙 전 학장 초췌한 모습으로 특검 출석…사라진 안경ㆍ눈썹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쓴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썹이 전보다 옅어지고 털모자를 눌러쓴 그는 탈모 증세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진들이 김 전 학장을 향해 ‘류철균 교수한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는 등의 질문을 시작하며 몰려들었고,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김 전 학장은 “이쪽은 안된다, 여기 수술한…(부위다)”이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지난달 국회 청문회 당시 김 전 학장의 모습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김 전 학장이 암 환자인 점을 들어 ‘구속 면하기·선처 호소’ 전략을 쓰는 것으로 추정한다.
김 전 학장은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통원 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월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김 전 학장은 중환자 신분임을 드러내 구속 수사보다는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만약 구속되더라도 구속 적부심 등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학사 비리를 주도한 정황이 있음에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등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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