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서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행사 열려

▲ 사진=연합뉴스. 14일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오른쪽)가 추모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4일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오른쪽)가 추모사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14일 오전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서울대학교민주동문회, 서울대총학생회 주최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유가족, 기념사업회 관계자, 서울대 동문과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기념사업회 김학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묵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분향, 박 열사의 약력 소개, 김세균 기념사업회장 등의 추도사, 추모시 낭독, '그날이 오면' 합창 등 순으로 30분간 이어졌다.

김세균 회장은 추모사에서 "박종철 열사는 이 땅의 민주주의에 불의와 싸우는 저항을 만들었다"며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느냐 아니면 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올려놓느냐 기로에 선 지금 박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민주주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7년 1월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과 관련, 경찰에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이 물고문과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감추려 쇼크사로 처리하려던 사실이 밝혀져 같은해 6월 민주항쟁의 계기가 됐다.

문 전 대표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행사가 끝난 뒤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 후 서울로 돌아갔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주최 측은 오후 2시 옛 남영동 대공분실 마당에서 30주기 추모제를 진행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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