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맞선 ‘희망질주’ 가슴벅찬 영상 눈물 ‘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

암투병 故 이윤혁 마지막 꿈의 여정
모교 인하대서 특별한 영화 시사회

▲ 인하대 학생인 고 윤혁군의 마지막 꿈과 도전, 희망을 그린 영화 뚜르 관람에 앞서 인하대 동문과 재학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하대 학생인 고 윤혁군의 마지막 꿈과 도전, 희망을 그린 영화 뚜르 관람에 앞서 인하대 동문과 재학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혁이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꿈을 향해 달렸어요. 여러분 모두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도전하며 살면 좋겠어요.”

 

인하대학교 출신의 희귀암 환자였던 故 이윤혁군(체육교육과 02학번)이 죽음에 맞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자신의 꿈을 좇았던 도전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모교 출신의 희망 메신저 윤혁군의 마지막 꿈과 희망, 도전을 담은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을 개봉전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 총 200명이 단체 관람했다고 15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를 완주했던 윤군의 49일간 여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다가 운명처럼 이끌린 자전거를 보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결국 항암 치료를 중단, ‘뚜르 드 프랑스’ 3천500㎞ 풀코스 완주를 그린 이 영화는 윤군의 꿈을 향한 도전뿐만 아니라 그 꿈이 이뤄져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려냈다.

 

▲ 최순자 인하대 총장(오른쪽)과 김성회 고 이윤혁군 어머니(가운데), 그리고 임정하 감독이 단체영화 관람을 통한 희망전달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순자 인하대 총장(오른쪽)과 김성회 고 이윤혁군 어머니(가운데), 그리고 임정하 감독이 단체영화 관람을 통한 희망전달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군의 어머니 김성회씨(65)는 “혁이는 죽음을 맞이하고도 ‘항상 꿈이 있는한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꿈과 희망과 열정, 절실함이 묻어있는 영화이기에, 현대인들에게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이 선물임을 깨달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하 감독은 “개봉 전 윤혁의 동문들에게 상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윤혁이는 죽음을 앞둔 극한의 상황에서 항상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좌절이나 힘든 시기를 겪는 이 땅 모든 이들이 윤혁이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보고 희망과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순자 총장은 “사람은 누구나 유한한 생명을 갖고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많지 않다. 윤혁이가 우리에게 깨우침을 던진 것 같다”며 “조금 더 배려하고 사랑하고 너그럽게 세상을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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