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 결국 물거품

수공, USK컨소시엄과 협상 종료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유치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제테마파크사업에서 사업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USK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 협상을 종료했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ㆍ지자체와 공동으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과 주거지역 허용 등의 조치를 완료했지만 당초 약정된 협약체결 기간인 지난달 31일까지 사업협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한만료로 부득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판권을 가진 미국 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파크&리조트의 사업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고 이에 협약기간 내 완료하기로 했던 1단계 사업 납입투자금 8천500여억 원의 확보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공사는 USK컨소시엄과 협상이 종료되더라도 송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체적인 TF를 구성해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광역교통계획 등 인프라 지원사항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부터 시작된 USKR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부지가격 등의 문제로 지난 2012년 한차례 무산됐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재추진됐다.

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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