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주장, 박근혜 대통령의 ‘흑기사’를 자처했다.
▲ 사진=연합뉴스, 정호성 전 비서관, "구체적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朴 대통령 흑기사 자처?
정 전 비서관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검찰 진술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나 일반인의 시각에서 공모라고 하면 뭔가 둘이 짜고 계획적으로 나쁜 일을 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사실 대통령께서 최씨 의견을 들어서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라고 말씀하신 건 맞다. 하지만 건건이 ‘이것 저것 보내라’고 지시한 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과의 공모 부분은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하시는 데 있어서 무언가 잘 해보려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한 번이라도 더 체크해 보려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저 역시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잘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공모해서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상당히 가슴이 좀 아프다”고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대통령은 ‘의견을 들어보라’고만 했을 뿐 ‘문건 유출’ 등 구체적 실행 행위로 나아간 건 자신의 판단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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