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초보 중기에 ‘날개’”… 이창민 무역협회 전문위원

▲ 이창민

“30여 년간 해외마케팅을 한 경험을 살려 제2의 인생으로 수출 초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닿는 데까지 돕겠습니다.”

 

이창민 전문위원(61ㆍ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은 성남지역 수출 초보 중소기업에 ‘날개 없는 천사’로 유명하다. 지역 수출 초보기업 중 그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성공한 상사맨’으로 이름을 날린 이 위원은 한국무역협회 현장 자문 전문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수출 초보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그의 역할이다. 대기업 해외영업팀에서 임원을 역임하고, CCTV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2012년 법인을 정리하며 현역에서 은퇴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할 때 느낀 애로점이 많았던 그는 자신의 경험이 수출 초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2013년 한국무역협회 현장 자문 전문위원을 자처했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어느덧 전문위원 활동 5년차에 접어든 그가 방문한 업체만 해도 1천여 곳에 달한다. 해외시장 개척에 경험이 적은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서식과 계약서 작성, 무역 클레임 상담 조치, 바이어와의 협상 등 전반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는 “하루에 2~3곳씩 지역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하면서 몸은 고되기도 하지만, 무역 업무에 서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도움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업체도 수두룩하다. 내수 중심의 하수재처리 장비를 제조하는 한 업체는 지난해 이 위원이 집중적으로 현장 밀착 관리를 하면서 중국 시장을 새롭게 뚫었다. 

그는 “바이어 상담부터 선적서류 작성, 기술관련 서류 작성 등 밀착 지원해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돼 마치 내 일처럼 기뻤다”면서 “무엇보다 매출액 5억 원에 불과하던 회사가 올해는 10배 이상 매출이 신장할 마켓을 확보하고 홀로서기 할 근간을 마련하게 돼 성취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올해 세계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위원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내수시장은 한정돼 있는 만큼, 수출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초보 중소기업에 그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함께 고민하면서 어렵지만 성공신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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