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 1인 창조기업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불공정 심사 의혹’

창업진흥원이 ‘1인 창조기업 해외 판로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창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진흥원은 오는 3월1일~5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화동시에서 열리는 수출입 상품 교역회에 참여할 1인 창업기업을 모집했다.

 

지난 21일까지 총 89개 1인 창조기업이 응모해 이 중 8개 기업이 최종 선발됐다.

하지만, 지원사업에 응모했던 한 기업이 부실 심사 의혹을 제기하면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에서 자동차 브레이크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A기업은 한국 최초로 특허를 따내 브레이크 오작동을 보호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이미 해외전시회에도 8차례나 참가했으며, 지난해 국내서만 8천7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중국과 홍콩, 싱가폴 등에 수출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진흥원측은 A기업이 사업 선정 제외 이유를 묻는 답변에서 “해외 전시회 참가 경험이 부족”, “시행 검증 절차 필요”, “인허가 문제 있다”, “유사 제품과 차별성이 미흡하다” 등의 심사위원 의견을 제시했다.

 

A기업 관계자는 “인증 절차도 필요 없고 국내에 경쟁사도 없는 제품일 뿐 더러, 해외 판매 실적까지 있는데 이같은 평가는 심사위원들이 참가신청서와 제품설명서를 읽지 않은등 부실심사로 밖에 볼수 없다”며 “특정 업체를 선정해 놓고 들러리를 세웠다는 의심을 지울수 없는 만큼 선발된 기업의 지원 서류를 공개하거나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심사는 서류로만 진행됐고, 제품설명서를 보통 8~12장 냈는데 A기업은 1장밖에 제출하지 않아 서류 내용이 미흡한 데다 경쟁률이 워낙 높았다”며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선정된 기업의 동의를 받으면 평가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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