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안양 동안을)·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5월 20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정 의장은 반 전 총장에게 “10년 동안 애 많이 쓰셨다”며 “국위를 선양하시고 금의환향하셔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UN 사무총장으로 10년 동안 재직하며 많은 경험 했으니 그런 자산을 국가적인 어려움을 위해 잘 써주시길 바란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지방을 다니며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데 국민이 경제라든지 여러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듣고 봤다”며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 의장을 비롯한 국회에서 많이 신경을 써줘야 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회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국회가 정부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정부를 도와 난국을 수습하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이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나쁜 X들’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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