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출판 외길을 걸어온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향년 84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고인은 1933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1952년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문학 활동은 1953년 현대공론 창간 기념 문예 공모에 응모한 단편 <해바라기의 습성>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1966년 5월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올곧은 백성의 소리를 담는다’는 뜻을 담아 민음사를 창립, 그해 처음으로 펴낸 <요가>라는 책이 1만 5천 권이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대내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89년 제33대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1985년에는 한국단행본출판협회 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2005년에는 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장으로 당선돼 세계 최대 규모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 주빈국 행사 등을 치러냈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국무총리 표창, 1985년 대통령 표창, 1995년 화관문화훈장, 2006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4일 오전 6시.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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