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무상임대 요청 받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최순실씨와 유착 의혹을 받는 K스포츠재단의 체육관 무상 임대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4월 8일 안 전 수석에게 ‘인천시설관리공단 산하 인천 송림체육관 정보’라는 문자를 보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체육시설을 물색하던 중 인천에서 장소가 발견돼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보고 나흘 뒤 안 전 수석은 유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며, “먼저 문자로 경제수석 소개라고 보내고 통화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에 공식 해명을 내고, “지난해 4월 (안종범, 정현식 중에)누구와 통화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체육관 무상 임대 제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제안을 받고 관련부서에 검토를 지시했지만 ‘다른 단체와 시민들이 체육관을 이미 사용하고 있고 무상으로 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검토 결과에 따라 협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제안 내용이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니 검토해 보되, 인천시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라는 취지 였다”며“상대가 누구든, 또 어떤 부탁이나 제안을 하든 인천시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지가 판단의 기준이며 이 사업 역시 그런 원칙하에 업무를 처리했다. 앞으로도 인천시와 시민이 우선인 원칙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대 거점 스포츠센터는 최씨가 연루된 K스포츠재단이 추진하던 사업으로 대외적으로는 ‘거점 스포츠센터를 통해 각 지역 우수한 체육 인재를 발굴,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올림픽에 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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