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늦어도 2월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수사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대면 조사 전까지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검은 설 연휴를 전후로 실행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핵심 관계자는 22일 “아직 날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을 해야 할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와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수사 부분은 특검 수사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으며, 구속 후 조사 과정에서 태도를 바꿀지가 특검 수사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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