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는 22일 “다른 사람의 대안을 비판하는 것만으론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치던 남 지사는 이번 주 바른정당 창당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당내 유력 경쟁자인 유 의원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의원은 군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면서 군 복무 기간단축 금지법을 만들자 했다”며 “그렇다면 인구절벽으로 인한 군 전력 공백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징병제도와 터무니없이 낮은 봉급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군복무기간을 대폭 늘리자는 것은 일방적으로 젊은이들의 희생을 강요하겠다는 주장”이라며 “해답은 모병제이다. 군대를 매력적인 직업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직업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대안 없이 남을 비판만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며 “대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좁히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남 지사와 유 의원은 25일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구윤모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