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AI 추가 확진… 설 앞두고 ‘비상’

市 “드론 동원… 특별방역체제 가동”

인천시가 접경지역인 경기도 김포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특별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김포의 메추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농장 26만8천360수의 메추리와 반경 3㎞ 이내 17개 농가 7만9천989수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시는 김포 해당 농장에서 AI발생 전 출하돼 인천지역에 유통된 메추리알을 추적해 전량 폐기하는 등 후속조치도 마무리했다.

 

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을 통한 AI확산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특별방역체제를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강화군의 AI유입을 철저히 막는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2중 설치된 이동통제초소 가동을 유지하는 한편, 무인헬기 3대를 동원해 항공방제를 실시한다.

 

또 소규모 농가가 방역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김포지역과 인접한 서구 메추리 농장(8만수)에 대해서는 드론을 활용해 소독이 어렵던 축사 지붕 등을 꼼꼼히 소독하고, 하천 주변과 철새도래지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전후인 오는 25일과 2월 1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 축사 내·외부는 물론 야생조류 출현지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터미널과 가족공원 등 귀성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발판소독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명절을 맞아 지역 간 이동 급증에 따른 시민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고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축사나 철시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과 전국 각지에서 실시 중인 차량소독 등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알려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AI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AI 종식을 위해서는 공의 역할 뿐 아니라 축산 농가 스스로 방역 활동에 협조하고, 고향집 방문 시 철새도래지를 찾지 않는 등의 시민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 계양구 굴포천 귤현보 인근에서 야생조류 한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됨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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