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국내 정식 출시…출시 첫날 도내 곳곳에서 포켓몬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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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24일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된 가운데 경기도내 곳곳은 포켓몬고에 빠져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뤘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수원역 앞 광장.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에 머무는 등 추운 날씨 속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포켓몬고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게임을 즐기던 20여 명의 사람들은 포켓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지정된 수원역 및 수원관광안내소로 모여 포켓몬을 잡거나 체육관 관장에 도전하는 등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수원 시내에 지정된 포켓몬 체육관들은 이미 게임이 출시되기가 무섭게 대부분 이용자들이 점령, 이름을 남긴 상태였다. 수원 화성의 화홍문, 동북공심돈 등 주요 관광지 및 조형물 등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으로 등록돼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포켓스탑을 찾아다니느라 스마트폰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걷다가 포켓몬 포획에 성공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의정부시 금오동의 학원가 주변에서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린 손을 부여잡고 인근에 숨겨진 포켓몬을 잡기 위해 돌아다니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원가 인근에서는 “잡았다”, “발견했다”는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생 L양(18ㆍ2학년)은 “친구들끼리 포켓몬 잡는 그룹을 만들 정도로 이미 또래 사이에서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고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각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48)는 “혹시나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걷다가 넘어지거나 차에 치이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을 보지 않고 걷거나 운전 중 포켓몬고를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 외국에서도 포켓몬고를 하다가 인명사고가 난 사례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상의 지도를 보고 걸어다니면서 실제 거리 곳곳에 있는 건물이나 조형물 등에 숨은 포켓몬을 사로잡아 키우는 증강현실 게임이다. 지난해 7월 게임 개발사인 나이안틱랩스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출시한 이후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조철오ㆍ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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