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 연휴에도 국내ㆍ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새벽 잠을 설치게 할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부터 태극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프로농구, 프로배구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연이어 팬들 곁을 찾아간다.
먼저 한국축구의 ‘아이콘’ 손흥민(토트넘)은 설 연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출전해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역대 한국인 최다인 시즌 9호, 리그 7호 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29일 자정(한국시간) 위컴을 상대로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상대 위컴은 4부리그 팀으로,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다면 대량 득점까지 기대할 만하다.
또 지난해 태극 낭자들이 맹위를 떨쳤던 LPGA 투어 2017시즌이 26일 개막한다.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시작하는 LPGA 투어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롯데)와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김세영(미래에셋) 등이 출전하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빅매치’가 팬들을 기다린다. 프로농구는 25일부터 정규리그 하반기를 재개한다. 연휴기간인 27일 이종현이 가세한 울산 모비스, ‘예비역’ 김시래가 복귀한 창원 LG의 맞대결과 30일 정규리그 1, 2위 팀이 만나는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빅 매치’로 꼽힌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아산 우리은행이 27일 용인 삼성생명과 만난다. 프로배구 역시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순위 대결에 돌입한다. 27일 수원체육관에서는 후반기 순위 판도를 뒤흔들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천안 현대캐피탈,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 전이 열린다.
이 밖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꿈꾸는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은 28~29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유럽에서 개최된 3차 대회부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대표팀은 봅슬레이의 원윤종(강원도청)ㆍ서영우(경기도연맹), 스켈레톤의 윤성빈(한국체대)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