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긴 연휴, 취향따라 고르는 영화 8選… 당신의 선택은?

한국영화애니메이션재개봉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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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학업과 일에 대한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절 연휴다. 

 

잠만 자다 연휴를 보내기보다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것이 어떨까. 설을 맞아 극장가는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가득하다. 명절을 혼자 보내는 ‘나홀로족’을 위한 영화도 풍성하다.

 

연인·친구와 함께, 스펙터클·로맨틱하게!

세상을 구하는 여성히어로… 거짓과 진실 러브스토리

어른이 볼 만한 외화 영화도 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과 <얼라이드>는 상반된 매력을 지녔다.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흔치 않은 여성 히어로 영화다.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세상을 구할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 된 그는 파멸의 근원지인 라쿤시티로 돌아와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 

영화는 바이크, 차, 와이어를 이용한 다채로운 액션이 볼거리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준기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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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사령관 ‘리’ 역할을 맡아 밀라 요보비치와 대립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한다.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와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신은 말이 필요없다”고 밝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얼라이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거짓과 진실을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영국의 정보국 장교 맥스와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은 임무 중 사랑에 빠진다. 

임무를 마친 후 결혼한 둘은 딸을 키우며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어느날 맥스는 상부로부터 아내가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72시간 내 아내의 무고함을 밝혀야만 하는데…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브래드 피트와 프랑스인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았다.

 

완벽한 비주얼의 두 배우는 감정 연기도 뛰어나게 해냈다. 브래드 피트는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남성의 복잡한 심리를, 마리옹 꼬띠아르는 남편에게 의심받으며 진실을 숨겨야 하는 다층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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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나홀로족, 눈치보지 말고 감성 충만!

시골소녀·도시소년의 운명적 이야기… 돌아온 빌리!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 낭만적인 취미가 됐다. 같이 온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맘껏 웃고 울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연휴, 나홀로 조용히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너의 이름은.>과 <빌리 엘리어트>가 적합하다. 감동적인 두 영화는 여럿이 봐도 좋지만, 혼자 집중하며 즐겨도 좋다.

 

<너의 이름은.>은 국내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은 시골에 사는 소녀와 도시에 사는 소년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았다. 둘은 서로 몸이 바뀌는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이 현실과 이어져 있으며 큰 재해와 얽혀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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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영화보다 정교하고 장엄한 영상미를 볼 수 있다. 영화는 일상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작화를 선보인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작품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에 참여한 안도 마사시 작화 감독이 합세해 애니메이션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스토리와 영상미가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으며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서도 1천500만 관객을 동원,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재개봉작이 지난해 연일 화제가 됐다. 올해도 재개봉작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빌리 엘리어트>가 개봉했다. 16년 만에 재개봉한 <빌리 엘리어트>는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3일 만에 1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권투 글러브 대신 토슈즈를 선택한 탄광촌의 가난한 소년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빌리’는 가난한 환경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편견과 싸워나가는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다. 팝의 거장 엘튼 존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영화’라며 극찬했고, 한류스타 엑소의 카이는 ‘나의 인생 영화다’고 밝혔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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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있다면, 애니메이션 영화는 필수!
바다소녀의 섬구하기 모험… 핫한 ‘터닝메카드W’
지난해 애니메이션 영화 <마이펫의 이중생활> <주토피아>가 흥행했다. 이 기세를 이어 올초부터 애니메이션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개봉한 <모아나>는 디즈니 영화의 명성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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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모험하는 이야기다. 모아나는 선택받은 영웅인 반신(半神) 마우이와 함께 시련에 맞서 나간다.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노래가 인기 요인이다.

 

뮤지컬 스타 린-마누엘 미란다가 참여한 주제곡 ‘How Far I’ll Go’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다. 온라인 상에서 주제곡의 24개국 버전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체관람가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핫한’ 영화다. 기존 TV판은 지상파 시청률 애니메이션 부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어린이 완구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세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장판은 세계를 악으로 물들이려는 블랙미러의 부활, 지구의 운명을 건 메카니멀들의 사상 최강 전쟁을 그렸다. 작품은 기존 애니메이션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TV판 악당 블랙미러를 재등장시키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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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모두, 스타 총출동 한국영화 감상!

조인성·정우성&현빈·유해진… 검사와 형사 ‘명절대첩’

올 겨울, 한국 영화 대작으로 꼽히는 <더킹>과 <공조>가 경쟁 중이다. 두 영화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명절연휴에 어떤 영화가 ‘대세’로 자리잡을 지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조인성과 정우성 주연의 <더킹>은 범죄드라마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권력자들의 뒷이야기를 다루며 현대사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양아치에 불과했던 주인공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조인성은 권력에 대한 동경으로 양아치에서 벗어나 검사가 된 태수를 맡아 호평 받았다. 정우성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숨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표출했다. 15세 관람가

 

<공조>는 남북 최초 비공식 합동수사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그를 방해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팀플레이를 소재로 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 배우의 조합이다. 현빈과 유해진의 색다른 호흡을 볼 수 있다. 현빈은 특수부대 출신 북한형사로 등장해 생애 첫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유해진은 단독 주연 영화 <럭키>로 697만 관객을 동원한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그는 생계형 남한형사로 등장, 림철령을 방해하며 임무를 유머러스하게 수행한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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