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수입액 20년 만에 4억달러 돌파 '역대 최고 수준'

지난해 담배 수입액이 4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담뱃값 인상으로 애연가들이 보다 저렴한 면세담배를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 품목별 수입액 통계를 보면 작년 담배(담배 및 담배제품) 수입액은 4억1천20만4천 달러를 기록했다.1996년 4억2천401만4천 달러 이후 사상 최고 액수인 셈이다.

1989년 처음으로 1억달러(1억5천131만 달러)를 돌파한 담배 수입액은 가파르게 상승해 1996년 정점을 찍었다. 이후 2~3억 달러 사이를 오가던 담배 수입액은 작년, 20년 만에 다시 4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러한 담배 수입 증가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2015년 세금을 높여 담뱃값을 80% 파격 인상한 효과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입 담배 대부분 면세점에서 판매된다"며 "세금이 없어 가격 인상적용이 안 되는 이 면세점 담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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