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국정혼란 수습” 한목소리
설 연휴기간 경기도 내 민심을 듣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여야 의원들은 30일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국안정과 경기활성화”라며 한 목소리로 전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시흥갑)은 지역 내 전통시장인 삼미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며 시민들을 만났다. 함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한 질책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정 나든 이미 갈라질 대로 갈라진 국민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우리 당도 설 연휴 이후부터는 반성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여주·양평)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요셉의원을 방문하고 지역 내 사찰을 찾았다. 정 대표는 “어느 스님이 ‘신도들의 삶이 어려워 절에 오는 숫자도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면서 “지금껏 그런 적이 없었는데 민생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대통령 탄핵, 대선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민생과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소회를 전했다.
같은 당 김학용 도당위원장(안성)은 안성·중앙 시장 등 지역 내 전통시장과 안성·공도 우체국 등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다들 경제가 어려워 너무 힘들다고 해서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탄핵 관련해서는 이제 헌재의 판결에 넘기고 정치권이 본업으로 돌아와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리 전통시장과 시내를 돌며 민생을 살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구리)은 “경기가 안 좋은데 앞으로 희망도 없다는 상인 분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자가 아닌 분들도 이제는 ‘너희밖에 정국을 수습할 수 있는 정당이 없지 않냐’고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주문하셨다”며 “우리 당이 중심을 잡고 정국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달구 내 여섯 개 전통시장과 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한 같은 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대한민국이 확 바뀌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왔다”면서 “정치가 이제 국민을 걱정하고 제대로 일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 계기였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남양주을)도 장현시장 등 지역 내 전통시장과 양로원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이 빨리 결정이 돼서 정국이 안정화되길 바라는 민심이 압도적이었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이 예전 매출의 절반도 안 된다고 하더라. 경제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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