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사람은 오전 9시부터 30분가량 통화했다고 총리실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에 “앞으로 양국 각료 등 관계 당국이 북핵·미사일 대응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면서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지난 60여 년 동안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 등을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공감을 표했다.
황 권한대행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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