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 우병우 전 수석,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수사 본격화…베일 벗길까

박근혜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자 각종 의혹의 배후로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좀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던 우 전 수석의 ‘비위’가 특검 수사 중반부에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연합뉴스, '법꾸라지' 우병우 전 수석,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수사 본격화…베일 벗길까
▲ 사진=연합뉴스, '법꾸라지' 우병우 전 수석,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수사 본격화…베일 벗길까

특검팀은 지난 30일 우 전 수석의 부당 인사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4∼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 출범 이래 우 전 수석이 직접적인 수사 대상으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가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우 전 수석의 비위 단서가 드러난 것이다.

이규철 특검보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분은 수사과정에서 인지(認知)된 사건”이라고 사안의 성격을 밝혔다.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에 이어 조만간 당시 청와대 인사 담당자를 불러 인사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의 인사개입 의혹이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부당행위라는 사실로 확인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그를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그동안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국정농단 실체의 한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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