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정치 정치일반
search
공유 close
글자크기 설정 close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퇴임…"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조속한 결론" 당부

승인 2017-01-31 12:52
이지현 기자 jhlee@kyeonggi.com
기자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퇴임하는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조속한 결론을 당부했다.
▲ 사진=연합뉴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퇴임…
▲ 사진=연합뉴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퇴임…"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조속한 결론" 당부

박 헌재소장은 31일 오전 11시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탄핵심판 등으로 첨예해진 사회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내놓았다.

박 소장은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영역에서 계층 사이의 이해관계 상충과 사회적 대립을 방치한다면 국민의 불만과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회적 갈등과 모순을 조정하고 헌법질서에 따라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정치적 대의기관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 안녕과 국민 행복 등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박 소장은 “우리 헌법질서에 극단적 대립을 초래하는 제도적·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지혜를 모아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헌법 개정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국민 행복, 국가 안녕을 더욱 보장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
최신순 추천순